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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01

• 장마와 홍수

하천 홍수예측기술 현황 및
고도화 방안

윤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윤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ksyoon@kict.re.kr

김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수석연구원

김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수석연구원
sooyoungkim@kict.re.kr

윤성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수석연구원

윤성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수석연구원
ssyoon@kict.re.kr

정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수석연구원

정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수석연구원
jaewonjung@kict.re.kr

정지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박사후연구원

정지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
하천연구본부 박사후연구원
jihojeong@kic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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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서론

최근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극한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존의 설계 기준을 초과하는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홍수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홍수예측은 주로 수위, 강우량, 유량 등 물리적 변수를 활용한 수문학적 및 수리학적 해석 모형을 기반으로 하는 물리 기반 모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 기반 모형은 방대한 하천망과 복잡한 유출 체계를 정밀하게 계산하여 실시간으로 예측하기에는 계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국지적 기상 변화에 따른 단시간 집중호우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공간정보(GIS) 기술이 물관리 분야에 융합되면서 홍수 예측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홍수예측 기술의 현재 현황을 살펴보고, 나아가 홍수예보선행시간 확보, 정확도 향상 및 의사결정 지원체계의 자동화 등을 위한 미래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02 홍수예측기술의 발전 배경 및 필요성

홍수는 발생 후 대응보다는 ‘사전 예측과 골든타임 확보’가 피해 규모를 경감시키는 핵심 요소로 알려져 있다. 홍수예보가 갖추어야 할 핵심 조건은 정확성, 적시성 및 신뢰성이며,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수예측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오고 있다.

그림 1. 홍수예보 3요소
그림 1. 홍수예보 3요소

기존의 전통적인 홍수예보 체계는 주로 대하천의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는 짧은 시간 안에 중소 규모 하천이나 도시하천에서 발생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기술적 요구사항이 대두되었다.

  • 예측 시간의 단축 : 홍수 도달 시간(Lag Time)이 짧은 돌발홍수에 대응하기 위해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초단기 예측 기술 확보
  • 홍수예측 정확도 향상 : 신속한 홍수예측을 기반으로 하여 홍수예측 신뢰성 확보
  • 의사결정의 신속성 : 방대한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여 홍수예보관의 직관적이고빠른 의사결정 지원

03 국내 홍수예측기술 동향

국내 홍수예보 및 재난 관리 현장에서는 전통적인 물리 기반 수문학적 및 수리학적 모형과 최신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모형이 상호적으로 연계되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3.1 전통적 물리 기반

국내 홍수통제소에서 장기간 검증을 거쳐 적용된 강우-유출 및 하천 수위 해석 모형이다. 유체역학적 기본 방정식(연속 방정식, 운동량 방정식)과 경험적 수문 법칙을 기초로 한다.

그림 2. 물리 기반 모형을 활용한 전통적인 홍수예측 절차

그림 2. 물리 기반 모형을 활용한 전통적인 홍수예측 절차

• 수문학적 모형

강우량과 하천 유출량의 관계를 유역의 저류량 함수로 가정한 비선형 수문학적 추적 기법인 저류함수 모형이 적용되어 왔다. 국내 대하천 유역의 유출량 산정에 가장 널리 활용되었다. 저류함수 모형은 물리적 개념이 명확하고 계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오랜 기간 현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매번 새로운 호우 사상이 발생할 때마다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하여 유출 매개변수(유효강우량, 저류상수 등)를 보정 및 조정해야 하므로 실시간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리학적 모형

St. Venant 방정식을 지배방정식으로 하는 FLDWAV 모형이 적용되어 하천수위를 수리학적으로 예측해 왔으며, 최근 미국 육군공병단에서 개발한 수리학적 추적 모형(HEC-RAS)이 적용되어 현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수리학적 모형은 지형 조건과 보, 댐 등 하천 구조물의 영향을 수리학적으로 모형화할 수 있는 반면에 복잡한 격자망 기반의 수치해석 과정에서 연산 시간이 소요되어 분 단위로 수위가 급변하는 상류 및 지류 구간에서는 예보선행시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3.2 인공지능(AI) 및 딥러닝 기반 모형

과거 수십 년간 축적된 10분 단위 강우량, 하천 수위, 댐 방류량 등의 국가 수문 빅데이터 간 비선형적 통계 상관관계를 학습하여 수위를 추론하는 방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장단기 메모리(LSTM, Long Short-Term Memory) 모형이 적용되어 현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림 3. LSTM 기반 AI 홍수예측 절차

그림 3. LSTM 기반 AI 홍수예측 절차

LSTM은 순환신경망(RNN)의 단점인 기울기 소실(Vanishing Gradient) 문제를 극복하고, 시계열 데이터의 장기 의존성(Long-term dependency)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고안된 딥러닝 구조이다. 특정 하천 지점의 과거 강우-수위 이력 패턴을 메모리 셀에 기억해 두고, 실시간 유입 강우량과 상류 댐 방류량 데이터를 입력치로 받아 최대 6시간 후의 예측수위를 제공한다.

04 홍수예측기술 고도화 방안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과학적인 홍수예측, 국민 체감형 홍수정보의 신속한 제공 및 홍수에 대한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측시스템을 2024년부터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AI 홍수예보시스템이 도입되기 이전인 2023년까지 75개소에 홍수특보지점을 대상으로 저류함수법 등의 물리 기반 모형으로 홍수예측을 수행했고, 홍수특보지점이 223개소로 확대된 2024년부터 AI 홍수예보시스템을 구축하여 홍수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홍수특보지점이 증가함에 따라 짧은 시간에 많은 지점의 홍수위를 예측하고 특보 발령을 위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서 기존 물리 기반 모형 및 AI 홍수예측모형의 고도화가 필요한 실정이며, 이에 대한 방안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4.1 동역학파 기반 분포형 유역유출모형 개발 및 적용

기존 저류함수법에 의한 유역유출 모형은 매개변수(저류상수 K, P, Tl)의 보정을통해 일정 수준의 유출 예측 정확도를 확보해 왔으나, 신속한 계산을 위해서 유출 발생 및 전달 과정의 물리적 거동을 단순화함에 따라 복잡한 물리적 특성을 가진 유역에서 물리적 현상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홍수특보지점이 기존 75개소에서 223개소로 확대됨에 따라 저류상수를 조정하여 정확도를 확보하는 방식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적시에 홍수특보 발령을 위한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국지성·단시간 집중 강우로 인해 급격한 유출이 발생하는 경우 예측 오차가 증가하고 예보선행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역유출 계산의 정확도 향상을 위하여 동역학파 기반 분포형 지표 유출해석 모형의 도입하고, 동역학파 모형의 계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동역학파 모형 기반 AI 유역유출모형을 개발함으로써 실시간 홍수예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형 기반 AI 유역유출모형을 개발함으로써 실시간 홍수예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림 4. 분포형 동역학파 기반의 유역유출모형 적용 흐름

그림 4. 분포형 동역학파 기반의 유역유출모형 적용 흐름

4.2 분포형 강우자료를 활용한 AI 홍수예측기술 적용

최근 강우의 시공간 변동성 심화에 따른 지점 강우자료로는 단시간 동안 국지적으로 높은 강우강도의 집중호우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유역 내 강우의 시공간 분포는 홍수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므로 시공간적 불균질성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 첨두유량이 과소평가될 수 있으며, 유사한 강우 조건에서도 선행 토양수분 상태, 지표수 침투 능력, 토지이용 특성 등 유역의 동적 수문 조건에 따라 홍수 반응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분포형 강우자료를 이용한 AI 홍수예측 기술 개발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 시・공간 고해상도 강수자료(지점/격자/예측)를 활용한 분포형 강우자료 기반 멀티모달 딥러닝 홍수예측모형 및 유역 내 강우의 시공간 분포를 고려한 그래프 기반 AI 홍수예측모형 개발을 통해 강우의 시공간적 불균질성에 의한 홍수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가 있다.

그림 5. 분포형 강우자료를 활용한 멀티모달 딥러닝 홍수예측 개념도

그림 5. 분포형 강우자료를 활용한 멀티모달 딥러닝 홍수예측 개념도

4.3 물리 현상을 반영한 AI 하이브리드 홍수예측기술 개발

기존 물리모형(저류함수법 등 수문학적 모형)은 홍수의 유역유출 계산을 위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도 홍수유출예측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홍수특보지점의 증가로 인한 예보업무 효율화 및 의사결정 시간 확보를 위하여 물리적 현상을 반영하면서 신속하게 계산할 수 있는 AI 및 물리 기반 모형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홍수예측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 AI 모델은 단기예측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나, 홍수의 물리과정을 반영하지 못하는 black-box 특성으로 인해 학습 데이터 범위를 벗어난 극한 상황에서 예측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으며, 예측 선행시간이 증가할수록 성능이 저하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분포형 물리 기반 유역유출 모형은 물리적 일관성은 확보할 수 있으나 높은 계산 비용과 긴 계산 시간으로 인해 전국 단위 홍수예보 현업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즉, AI 단독모형 기반 유출 예측 모형은 계산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학습 데이터 의존성이 높고 극한 조건(미발생 초과홍수)에 대한 외삽에 취약점이 있다는 특징을 보완하기 위하여 동역학파 모델 결과를 활용한 멀티모달 융합 딥러닝 홍수예측 기술, 대형홍수시나리오 증강 모델 및 PINN(Physics-informed Neural Network) 모델의 개발을 통한 AI-물리 하이브리드 홍수예측 기술의 개발이 요구된다.

그림 6. AI-물리 기반 하이브리드 홍수예측 체계 예시

그림 6. AI-물리 기반 하이브리드 홍수예측 체계 예시

4.4 홍수특보 발령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 체계 구축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홍수특보지점이 75개소에서 223개소로 확대되고 집중호우시 상류 및 지류 하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홍수특보 상황이 발생하면서 의사결정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홍수발생시 10분마다 물리모형 및 AI 모형 기반 예측 정보가 생산되고, 동시에 여러 특보지점에서 기준수위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다중 예측 정보 통합 분석 및 의사결정 자동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홍수특보 발령 시 물리모형, AI모형, 기상청 예보, 댐 방류 계획 등 다양한 예측정보를 개별 확인 후 경험을 기반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예보 업무의 특성을 반영하여 예측정보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다중 예측정보간 비교 분석을 통하여 최적의 예측결과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야 한다.
이를 위하여 AI 기반 수위 예측, 물리 기반 유출 모의, 현장 상황 등 다양한 정보가 동시에 수집되더라도 이를 정량적으로 결합하는 체계와 홍수특보 발령 및 댐 방류 의사결정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개발하고, 홍수예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홍수특보 발령 의사결정 지원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그림 7.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홍수특보 발령 의사결정 지원 체계 예시

그림 7.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홍수특보 발령 의사결정 지원 체계 예시

05 결론

홍수예측기술은 과거 물리 기반의 수치해석 모형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인공지능(AI)과 강우레이더를 융합한 예보 체계로 발전하였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AI 홍수예보 시스템을 현업에 도입하는 등 이 분야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복잡해지는 홍수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정교하고 신속한 홍수예측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시험 운영, 기술 검증 및 고도화 등을 통해서 개발된 홍수예측기술이 현업화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도 필수적이다.
앞으로 고도화될 미래의 홍수예측기술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홍수예측기술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1. 윤광석 등 (2023). “AI와 하천홍수예보”, 물과미래, 56(6), pp.8-17, 한국수자원학회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 https://www.hrfco.go.kr/
    2. 한국건설기술연구원 (2022), 홍수대응 골든타임 확보 기술 개발 연구 보고서
    3. 환경부 (2020). AI홍수예보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보고서
    4.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2024). AI 홍수예보 플랫폼 구축(학술연구 부문)
    5. 2023년 국가가뭄정보통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