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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사

서울시 침수 예·경보제 운영 및 고도화 방안

윤선권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위원 skyoon@si.re.kr

윤선권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위원
skyoon@si.re.kr

김민석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위원 minseok@si.re.kr

김민석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위원
minseok@si.re.kr

김성은 서울연구원 지속가능연구실 연구위원 sekim@si.re.kr

김성은
서울연구원
지속가능연구실 연구위원
sekim@si.re.kr

최현석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원 hschoi@si.re.kr

최현석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원
hschoi@s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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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기후위기로 인해 도시가 경험하는 강우의 양상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는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기존의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저류조, 하천 정비와 같은 구조적 대책만으로는 도시침수 위험을 충분히 관리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서울은 고밀도 도시공간, 지하공간의 광범위한 이용, 반지하주택과 지하상가·지하주차장 등 침수취약시설의 존재로 인해 침수 발생 시 인명피해 가능성이 크다. 침수는 단순한 재산피해에 머물지 않는다. 짧은 시간 안에 지하공간으로 물이 유입되면 대피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재해약자는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거나 이동하기 어렵다. 따라서 침수 대응의 핵심은 물을 완전히 막는 것만이 아니라,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고 시민이 실제 행동으로 옮기도록 만드는 데 있다.
서울시는 2022년 집중호우 피해 이후 ‘더 촘촘한 수해 안전망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방재성능목표 상향,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설치, 빗물펌프장·저류조 확충,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물막이판 지원 등 구조적·비구조적 대책을 병행해 왔다. 이 가운데 침수 예·경보제는 비구조적 대책의 핵심이다. 침수위험이 커지는 시점에 시민과 자치구, 경찰, 소방, 도로관리기관, 동행파트너에게 사전 경고를 전달함으로써 대피와 현장 대응을 유도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반지하주택 거주자, 고령자, 장애인 등 재해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예·경보가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된다. 경보가 발령되면 누가, 언제, 어디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침수 예·경보제는 전국 최초로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그러나 제도가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개선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강우량 중심 기준만으로는 국지적 침수위험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고, 자치구별 현장판단에 따라 경보 발령의 일관성이 달라질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경보 메시지가 너무 포괄적이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반복되는 재난문자는 경보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책 방향은 명확하다. 서울시 침수 예·경보제는 강우 기준 중심의 알림체계에서 벗어나, 침수 가능성과 예상 피해, 시민 행동요령, 재해약자 지원, 다기관 협업체계를 통합하는 도시침수 안전망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림 1. 서울시 집중호우 발생 횟수 및 피해 규모 증가 추세

그림 1. 서울시 집중호우 발생 횟수 및 피해 규모 증가 추세

그림 2.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비구조적 대책 강화 필요성

그림 2.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비구조적 대책 강화 필요성

2. 해외 사례조사

해외 주요 도시는 도시침수와 홍수 위험에 대응하 기 위해 다양한 예·경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과 유럽연합은 기상자료, 지형정보, 하천수위, 토양습 도, 레이더·위성자료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홍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특히 미국은 강수량만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지역별 위험 상황에 따라 Flash Flood Warning, Flood Warning 등 다양한 경 보체계를 운영한다. 이는 도시침수 위험이 단순히 비 의 양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강우량이라도 지형, 배수능력, 불투수면적, 하천수위, 선행강우에 따라 피해 양상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예·경보제는 지역 특성과 실제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MeteoAlarm과 같은 통합 경보체계를 통해 국가별 기상위험 정보를 연계하고 공유한다. 유 럽의 사례는 예·경보의 표준화와 정보공유가 중요하 다는 점을 시사한다. 침수는 행정경계를 따라 발생하 지 않는다. 한 지역의 집중호우가 인접 지역의 하천수 위 상승, 도로통제, 대중교통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 다. 따라서 서울시도 자치구 단위 경보체계를 운영하 되, 시-자치구-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와 표준운영절 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도시침수 대응에서 실시간 관측과 단계별 경보체계가 발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X-밴드 MP 레이더, GIS, 기상·수문모델을 결합해 고해상도 강우와 침수위험을 파악하고, 재난 유형별로 단계적 경보체계를 운영한다. 특히 지하공 간 침수 방지를 위해 특별경계수위와 같은 기준을 활 용한다는 점은 서울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서울 역 시 지하철역사, 지하상가, 지하주차장, 반지하주택이 밀집한 도시이므로, 일반 강우 기준과 별도로 지하공 간에 특화된 경계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는 고도로 도시화된 국가라는 점에서 서울 과 비교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는 실시간 모니터링, 첨단 예측기술, 견고한 배수 인프라, 시민 참여를 결 합해 홍수위험을 관리한다. 이 사례는 도시침수 대응 이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 측정보가 아무리 정밀해도 시민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행동하지 않으면 피해를 줄이기 어렵다. 따라서 예·경 보 메시지는 기술적 수치가 아니라 시민이 바로 이해 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되어야 한다. “강우량이 얼마” 라는 정보보다 “어느 지하공간이 위험한지”, “몇 분 안에 대피해야 하는지”, “어느 도로를 피해야 하는지”
가 중요하다. 해외 사례의 공통점은 세 가지로 정리 할 수 있다. 첫째, 강우량 중심의 단일 기준이 아니라 수위, 지형, 배수, 침수이력, 실시간 관측자료를 결합 한 복합 판단체계를 활용한다. 둘째, 경보를 단계화하 여 시민과 기관이 순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단순 위험 알림을 넘어 예상 피해와 행동요령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영향 기반 예보로 전환하고 있 다. 서울시 침수 예·경보제도 이러한 방향으로 고도 화되어야 한다.

그림 3. 해외 선진도시 도시침수 예․경보 사례

그림 3. 해외 선진도시 도시침수 예․경보 사례

3. 서울시 도시침수 정책

서울시는 2022년 집중호우 피해 이후 침수피해 저 감을 위해 종합적인 수해 안전망 구축전략을 추진하 고 있다. 주요 전략은 방재성능목표 재설정, 지역맞춤 형 방재시설 확충, 데이터·예측 기반 시스템 구축, 침 수취약가구 안전 강화, 공공·민간 안전시설 확충으 로 구성된다. 방재성능목표는 기존 시간당 95mm에 서 서울시 전역 100mm, 강남 일대 등 중점관리지역 110mm로 상향되었다. 이는 과거보다 강한 강우를 도 시 방재 기준에 반영하려는 조치다. 또한 강남역, 도 림천, 광화문 등 침수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대심도 빗 물배수시설 설치가 계획되어 있으며, 빗물펌프장 증 설, 빗물저류조 신설, 하수관거 정비 등 구조적 대책 도 병행되고 있다.

표 1.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 세부 내용

표 1.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 세부 내용

그러나 시설 확충만으로 침수위험을 모두 해소할 수는 없다. 시설은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강우 앞에 서 한계를 갖고, 공사가 완료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 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침수 예·경보제와 동행파 트너 제도를 도입해 비구조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침수 예·경보제는 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 등에서 일 정 기준 이상 강우 또는 수심이 관측될 경우 자치구와 유관기관, 시민에게 침수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체계 다. 현행 침수예보 기준은 시간당 강우량 55mm와 15 분 강우량 20mm가 동시에 초과되는 경우, 15분 강우 량 30mm가 초과되는 경우, 또는 도로수위계 기준 침 수심 15cm가 초과되는 경우이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하면 자치구 단위로 침수예보가 발령된다.
서울시는 또한 반지하주택 거주 재해약자를 보호 하기 위해 동행파트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동행파 트너는 통·반장, 인근 주민, 돌봄공무원 등 지역 사정 에 밝은 인력으로 구성되며, 침수예보 단계부터 재해 약자의 안전 확인과 대피 지원을 수행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행정기관의 대응만으로는 부족한 현장 접근성 을 지역 공동체가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 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행파트너의 역할, 출 동 기준, 책임 범위, 연락체계, 훈련체계를 제도적으 로 명확히 해야 한다.
서울시는 2023년 침수예측 정보시스템도 구축하였 다. 이 시스템은 예측강우와 침수시나리오를 활용해 배수분구와 행정구역별 침수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포인트 단위의 침수위험 추정을 목표로 한다. 이는 향 후 침수 예·경보제를 강우량 중심에서 공간 기반 위 험예측체계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예측 정확도 향상, 실시간 운영 안정 성 확보, 자치구 현업 활용성 강화가 필요하다. 침수 예측 정보가 실제 경보 발령과 현장 대응으로 연결되어야 정책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현행 정책은 구조적 대책과 비구조적 대 책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방향은 타당하다. 그러나 제 도 운영의 핵심은 이제부터다. 침수 예·경보제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실효적 장치가 되려면 발령 기준 의 정량화, 자치구 판단 절차의 표준화, 재난문자 메 시지의 행동 유도성 강화, 재해약자 맞춤형 지원체계 가 함께 정비되어야 한다.

그림 4. 서울시 침수 예·경보 발령 절차

※ 사전예고 : ➀ 20㎜/15분 또는 ➁ 55㎜/1시간
※ 침수예보 : ➀ 20㎜/15분 & 55㎜/1시간, ➁ 30㎜/15분, ➂ 도로침수심 15cm
※ 강우량계 : 총 76개(기상청 28, 서울시 48)
※ 도로수위계 : 총 61개(도로수위계는 총 107개이나 61개까지 시스템 연동)
자료: 서울시

그림 4. 서울시 침수 예·경보 발령 절차

표 2. ‘동행파트너’ 상황에 따른 행동요령

표 2. ‘동행파트너’ 상황에 따른 행동요령

표 3. 국내 주요 도시침수 예측 시스템 개발 현황

표 3. 국내 주요 도시침수 예측 시스템 개발 현황

표 4. 국내 도시침수 예측시스템 검토

표 4. 국내 도시침수 예측시스템 검토
그림 5. 서울시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통한 위험문자 알림

그림 5. 서울시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통한 위험문자 알림

4. 침수 예․경보제 개선 방안

서울시 침수 예·경보제 개선의 첫 번째 과제는 발령 기준의 정교화이다. 현재 기준은 강우량과 도로수위 계 침수심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제도 운영이 비 교적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2010년부터 2025 년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AWS 분 단위 강우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행 기준을 적용하면 침수예보는 총 40 일, 침수경보는 총 19일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 평균으로 각각 약 2.5회, 1.2회에 해당하므로 제도가 과도하게 빈발하는 수준은 아니다. 또한 대형 피해 국 면에서는 서울시 침수예보가 기상청 긴급재난문자보 다 약 15~21분 선행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는 침 수예보가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정책적 타당 성을 가진다는 의미다.

그림 6. 침수예보 vs. CBS 문자발송 비교 및 침수피해 현황

그림 6. 침수예보 vs. CBS 문자발송 비교 및 침수피해 현황

표 5. 침수 예·경보 강우량 조건별 발생 통계 표 6. 조건별 침수 예·경보 발령 통계

다만 강우량 기준만으로는 모든 침수위험을 포착 할 수 없다. 국지적 집중호우, 배수불량, 도로 저지대, 지하공간 유입, 하수관로 역류 등은 강우량이 동일하더라도 지역별로 전혀 다른 피해를 만든다. 따라서 침 수 예·경보 기준은 강우량, 도로수위, 하수관로 수위, CCTV, 침수예측정보, 침수취약시설 주소정보, 과거 침수이력 등을 결합한 복합 기준으로 발전해야 한다. 특히 침수취약지역에는 지역별 임계강우량을 별도로 산정하고, 도로수위계와 하수관로 수위를 활용해 현 장위험을 더 빠르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과 제는 침수 예·경보 단계를 명확히 정비하는 것이다.
서울시 침수 예·경보는 사전예고, 침수예보, 침수경보 의 3단계 체계로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 사전예고 단계에서는 강우가 침수예보 기준에 근접했을 때 자 치구와 유관기관, 동행파트너가 준비태세에 들어가야 한다. 침수예보 단계에서는 현장순찰, 취약가구 확인, 물막이판 설치 확인, 지하공간 통제 준비가 이루어져 야 한다. 침수경보 단계에서는 기상청 CBS 기준과 정 합성을 확보하되, 자치구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현장 위험을 확인하고 시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야 한다. 긴급 상황에서는 선발령 후보고 원칙을 허용하 여 절차가 대응을 지연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 과제는 영향 기반 예보의 도입이다. 현행 재난문자는 종종 “침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포괄적 권고에 머무른다. 그러나 시민에게 필요한 것 은 추상적 주의가 아니라 구체적 행동이다. 예를 들어 “○○동 반지하 거주자는 즉시 대피소로 이동”, “○○지하차도 침수 위험, 차량 진입 금지”, “지하주차장 물 유입 시 차량을 두고 즉시 탈출”과 같은 메시지가 필 요하다. 영향 기반 예보는 예상되는 피해, 위험 수준, 대상 지역, 행동요령을 결합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는 경보 피로를 줄이고 시민의 행동 가능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네 번째 과제는 재해약자 맞춤형 관 리체계의 제도화이다. 반지하주택 거주 고령자, 장애 인, 아동 등은 경보를 받아도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침수취약시설 주소록과 초정밀 침수 예측 정보를 연동하여 위험지역에 있는 재해약자에 게 우선적으로 맞춤형 알림을 보내야 한다. 동시에 동 행파트너가 침수예보 단계부터 현장 확인과 대피 지 원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행파트너의 운 영 근거를 조례 또는 매뉴얼에 명확히 규정하고, 출동 기준, 연락체계, 대피소 안내, 활동 기록, 사후평가 체 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섯 번째 과제는 표준운영 절차(SOP)의 수립이다. 침수 예·경보제의 성패는 예 측 정확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경보 이후 기관과 시민이 얼마나 빠르고 일관되게 움직이는지가 더 중 요하다. 따라서 서울시, 자치구, 경찰, 소방, 도로관리 기관, 교통기관, 동행파트너, 시민의 역할을 단계별로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사전예고 단계에서는 감시와 준비, 예보 단계에서는 현장 확인과 통제 준비, 경보 단계에서는 대피와 구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러한 절차가 문서에만 머물지 않도록 정기 훈련과 모 의 발령, 사후 평가를 제도화해야 한다.

그림 7. 서울시 침수 예․경보 발령기준(안)

그림 7. 서울시 침수 예․경보 발령기준(안)

그림 8. 서울시 침수 예·경보 발령 절차(안)

그림 8. 서울시 침수 예·경보 발령 절차(안)

5. 결론 및 제언

서울시 침수 예·경보제는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 안 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정책수단이다. 시설 확충 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극한호우의 불확실성이 커지 는 상황에서는 구조적 대책만으로 시민의 생명을 완 전히 보호하기 어렵다. 침수 예·경보제는 위험을 빨 리 알리고, 기관의 대응을 조직하며, 시민의 대피를 유도하는 비구조적 방재대책이다. 특히 반지하주택과 지하공간이 많은 서울에서는 침수 예·경보제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첫째, 서울시는 침수 예·경보 기준을 강우량 중심에서 복합위 험 기준으로 전환해야 한다. 강우량, 도로수위, 하수 관로 수위, CCTV, 침수예측정보, 침수이력, 지형·배 수 특성을 결합해 지역별 위험을 판단해야 한다. 특히 배수분구별 임계강우량과 지하공간 특별경계수위 기 준을 마련하면 국지적 침수위험을 더 정밀하게 관리 할 수 있다. 둘째, 침수 예·경보 3단계 체계를 제도적 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 사전예고는 준비 단계, 침수 예보는 현장 대응 개시 단계, 침수경보는 시민 대피와 긴급 통제 단계로 구분되어야 한다. 각 단계별 발령 기준과 행동요령을 정량화하고, 자치구 상황판단회의 의 절차와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 긴급 상황에서는 선발령 후보고 원칙을 적용하여 행정절차가 골든타임 을 잃게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영향 기반 예보를 도 입해야 한다.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강우 수치 자체가 아니라 그 비가 나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다. 따라서 재난문자 는 예상 피해, 위험지역, 대피장소, 금지행동, 취약자 확인 등 행동 중심으로 표준화해야 한다. 특히 재난문 자 글자 수 확대를 활용하여 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 한 안내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넷째, 재해약자 맞 춤형 밀착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반지하주택, 지 하상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취약시설의 주소정보와 침수예측 정보를 연동하고, 위험 발생 시 해당 시민에 게 우선 알림을 제공해야 한다. 동행파트너 제도는 단 순한 자원봉사 체계가 아니라 침수예보 단계부터 작 동하는 현장 안전망으로 정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역할, 책임, 출동 기준, 교육·훈련, 평가체계를 제도화해 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기관 표준운영절차를 마련해 야 한다. 도시침수 대응은 서울시 한 기관만으로 해결 할 수 없다. 자치구는 현장 판단과 주민 안내를 담당 하고, 경찰은 도로와 지하차도 통제를 지원하며, 소방 은 구조태세를 갖추고, 도로관리기관은 침수도로를 신속히 차단해야 한다. 시민은 지하공간 물 유입 시 즉시 대피하고, 침수도로와 지하차도에 진입하지 않 는 행동규칙을 숙지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이 표 준운영절차로 정리되고 반복 훈련될 때 제도의 실행 력이 확보된다. 결국 더 빨리 알리고, 더 정확히 판단 하며, 더 구체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수 예·경보제는 기상정보 전달체계가 아니라 시민 생명을 지키는 행동체계여야 한다. 도시침수 예․경보 는 데이터 기반 기준, 영향 기반 메시지, 재해약자 맞 춤형 지원, 동행파트너 현장 대응, 다기관 표준운영 절차를 결합하여 지역 맞춤형 예·경보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기후위기 시대에 선택해야 할 현 실적이고 책임 있는 수해 안전망이다.

그림 9. 서울시 침수 예․경보 프로세스 및 행동요령

그림 9. 서울시 침수 예․경보 프로세스 및 행동요령

감사의 글

본 연구의 결과물은 2025년도 서울연구원 정책연 구(과제번호: 2025-PR-52) 및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재원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기후변화 적응 수재 해 관리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습니다 (RS-2026-25502323).

참고문헌
  1.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https://data.kma.go.kr/data/grnd/selectAsosRltmList. do?pgmNo=36
  2. 국가법령정보센터,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 https://www.law.go.kr/법령/도시하천유 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
  3. 국가법령정보센터,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 시행령, https://www.law.go.kr/법령/도시 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 시행령
  4. 내손안의 서울, ‘전국 최초 ‘침수 예·경보제’ 도입…서울시 풍수해 안전대책’, https://mediahub. seoul.go.kr/archives/2008333
  5.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 ‘홍수특보지점’ 12곳 → 129곳으로 확대, https:// 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22671
  6.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
  7. 서울특별시 (2020). 「도림천 맞춤형 행동매뉴얼」
  8. 서울시 물순환안전 소식, https://news.seoul.go.kr/env/archives/522983
  9.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https://data.seoul.go.kr/
  10. 윤선권, 최현석 (2024) 도시침수방지법 시행에 따른 서울시 제도 정비 방안, 서울연구원
  11. 이승수, 김수빈, 강태운, 이문환, 노성진, 도시침수방지법 제정에 따른도시침수예․경보 체계 구축 방 안, 한국환경연구원, 2024
  12. 일본 기상청, https://www.jma.go.jp/jma/kishou/know/bosai/hyomenshisu.html
  13. 전자정부 e-Laws. (2024).「災害対策基本法」(Basic Act on Disaster Countermeasures).
    Retrieved July 22, 2024, from https://elaws.e-gov.go.jp/document?lawid=336AC0000000223